치이는 순간/박은빈

박은빈&로운 연기대상 인터뷰(베스트커플상, 레드카펫, 카운트다운)

잇팁인간 2022. 1.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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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S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박은빈과 로운의 인터뷰를 보자. 베스트커플상 사회는 성시경, 김소현이 양쪽에서 보았고, 연기대상 공동MC인 이도현은 고민시와 드라마<오월의 청춘>에 출연하여 베스트커플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와 있었다.

Q: 드라마 <연모>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2주 전에 종영을 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네, '2주 밖에 안됐다'라는 게 정말 새롭습니다. 왜냐하면 촬영이야 일찍 끝났지만 아직 여운이 많이 남았거든요.”

영상을 다시 보며 인터뷰 내용도 손수 타이핑하고 움짤 만들려고 정말 두 사람의 모습을 씹고 뜯고 맛보고 있는데, 큰 제스처나 대화는 없지만 잠시 잠깐 스치는 장면에서도 보이는 둘의 호흡이 너무 좋다. 빠른 눈빛교환, 손짓으로도 죽이 척척 맞는다. 둘 다 눈치도 빠르고 빠릿빠릿 처신을 잘 해서 뭔가 서로가 불안해하지 않고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여전히 시청자 분들이 여운을 느껴주시는 것처럼 지금 저희 모든 배우들도 아직 연모를 떠내 보내지 못하고 마음 깊이 애틋해하면서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Q: 로운 씨도.

네, 저 역시 촬영은 전에 끝났지만 마지막 방송을 최근에 봤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 여운이 길게 남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휘와 지운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응원했기 때문에 오늘 이 베스트 커플상도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상대역이 대답할 때도 서로 잘 듣고 고개 끄덕이고 리액션 해주고 이런 찐케미도 되게 좋다. 로운이 얘기할 때 상 살짝 들어보이며 애기처럼 웃는 거 귀요워…

Q: 그리고 박은빈 씨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여장 남자 왕 이휘 캐릭터를 너무 완벽하게 소화를 하셨는데, 여자가 왕이라는 게 사실 너무 처음 보는 역할이기도 하고, 되게 연기하기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을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정말 저 처럼 체구가 작은 사람이 조선 시대에 세자 역할로 시작해서 '왕이라는 것을 되게 설득시켜야 된다', ‘그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된다'가 굉장히 큰 막중한 책임감을 띠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어떤 휘의 정서를 최대한 제가 잘, 하나하나 꼭꼭 씹어먹고 여러분들께 이 휘라는 사람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대본에서 주는 어떤 서사가 잘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또 연모하는 감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제가 세자로서, 왕으로서 표현을 못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표정을 미묘하게 잘해서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어떤 마음인지 대번에 알 수 있게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또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연기하기도 너무 편했구요. 또 서로서로 각자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있어서 정말 최고의 파트너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베커상에 걸맞게 한 번 슬쩍 보더니 잊지 않고 파트너칭찬도 해준다. 부끄러워 하는 로운이 표정 귀여움 +1 추가.

Q: 안 작아보였어요.
“아 감사합니다.”

이때 또 살짝 혼란할(?) 뻔했는데 김소현 질문 타이밍이 정말 너무 나이쓰 했다. 잘 치고 들어왔다.

Q: 제가 또 궁금했던 게 있는데요. 저랑 나인우 씨 만큼이나 키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촬영하면서 그걸로 약간 재밌는 에피소드나 아니면 힘들었던 부분이 있을까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키가 2미터에 조금 못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잖아요? 왜 뭐 30센치, 40센치가 그렇게 큰 센치는 아니니까요. 이 친구들이, (연모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평균 신장이 188센치 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이 로운 씨도 굉장히 장신이고 그래서, 뭐 상당히 많은 분들이 완벽한 호흡을 위해, 비주얼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옆에 배우들도 박은빈 말에 경청하다가 예상치 못한 2미터드립에 웃어주고 김소현도 우쭈쭈쭈 ‘그럼요’하며 받아준다. 계속 되는 변명을 들으며 여배우들도 끄덕끄덕 ㅋㅋㅋㅋㅋ 여기도 나만의 웃음포인트!ㅋㅋ

Q: 예를 들면요?

“말 좀 해줘요.”
예를 들자면, 사실은 은빈 누나가 많이 불편했을 것 같아요. 고개를 좀 들고 있어야 하니까. 근데 다행히 시청자 분들께서 (해주신) '설레는 키차이다' 라는 말 덕분에, 그런 응원의 말 덕분에 약간 힘들어도 열심히 하게 되지 않았나.”

로운이 올려다 보면서 좀 해줘요 이 부분.. 또 치이는 포인트 +1 추가. 로운이 바로 받아서 말도 잘 한다.

“생각보다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스트레칭도 잘 되고, 워낙 배려심이 좋은 배우분들이랑 함께 했었기 때문에 저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칭 드립에 성시경이 되게 좋아한다.

Q: 로운 씨는 사극 처음 하신 거잖아요. 어땠어요?

“사실은 제 욕심에, 살아보지 않은 시대니까 뭔가 일반화돼있는 사극톤을 조금 벗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가 주는 자유로움도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 분들께서 되게 귀엽게 봐주시지 않았나. 네.”

Q: 네, 맞습니다. 그래서 많이 벗어난 그 연기, 애교 장면을 빼놓을 수가 없거든요. 자, 안 보고 넘어갈 수가 없겠죠. 영상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함께 본 영상 일부

Q:(시청 후) 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연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래 좀 애교가 많으세요?

사실 뭔가 지운이가 미워보이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좀 애교를 많이 섞은 것 같아요. 휘가 차가워야지만 했었던 운명을 갖고 있는 인물이어서 그걸 녹일 수 있는 게 아이 같은 매력이겠다고 생각해서, 사실 저 장면도 꽃을 꺾은 거는 애드립이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진짜 할 거야?' 이렇게 물어보셔 가지고 '아 네 저 하려구요' 했는데, 시청자 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셔 가지고.”

이 대답을 끝으로 마무리는 하지 않고 다음 커플로 넘어가면서 인터뷰는 끝이 난다. 이 찝찝함은 뭐지. 나도 그냥 이 포스팅 마무리 안 하고 이렇게 찝찝하게 끝내야할까..?


아쉬우니 연기대상 시작 전 레드카펫 때 했던 인터뷰로 마음을 달래 보자.

먼저 은빈 시 등장



베스트커플 치고는 거리고 좀 먼 것 같은데요.


Q. 인사 한 말씀 한 분씩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희 휘운이들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네, 휘운이들 왔습니다. 로운입니다.”

Q. 정말 <연모> (종영 후에도) 여전히 화제입니다. 두 분에게는 정말 뜻깊은 작품이셨을 텐데, 오늘 또 이렇게 시상식까지 참석하게 되셨어요. 개인적으로 상 욕심 낼 법합니다. 워낙 좋은 상이니깐. 로운씨 어떻습니까? 신인상 평생에 한 번 밖에 못 받습니다.

“어, 일단은 음, 욕심은 잘 모르겠구요. 사실 욕심나는 상이 하나 있습니다. 저도 휘와 지운이의 사랑을 오랫동안 응원한 만큼 베스트커플상이 (욕심이 납니다).”

Q. 어, 그래요 못다 한 사랑을. 좋습니다. 박은빈 씨는 어떠십니까? 우수상.

“네, 저도 뭐 마찬가지로 일단은 연말, 마지막 날을 이렇게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구요. 또 여러분들 만나고, 또 이렇게 감사한 마음 오늘 한가득 안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Q. 좋습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베스트커플상 후보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엄청난 포즈를 선보여주셨습니다. '아 저분들은 탈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포즈를 보여주셨는데, 두 분도 빠질 수 없죠. 베스트커플상을 위해서 즉석 포즈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냐”

마이크에 대고 말한 건 아닌데, 로운이 올려다보면서 하는 말이 들려버렸다. 박은빈 현실말투, 반말, 여기도 치이는 포인트 한 개 추가요..

결국 진행자의 제안대로 앙드레김 패션쇼 엔딩포즈로 위기 극복.

Q. 올 한해 KBS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시청해 주셨습니다. 두 분이 감사 인사를 대신해서 대표해서 전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네 은빈 씨.

“네, 올 한 해 저희도 KBS 연모로 가득한 한 해를 보냈는데요, 연말연시 다들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금부터 이제 방송될 KBS시상식도 보시면서 카운트다운 함께하시죠.”

Q. 로운 씨도 새 해 인사. 네.

“네, 올 한 해 연모로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네 그 사랑 오늘 저희가 베스트커플상으로 보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네, 굳이 상을 받지 않더라도 정말 감사한 한 해였기 때문에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도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카운트다운 함께 하자는 박은빈 말을 듣고 보니.. 2부 베스트커플들 무대에 올려놓고 생방송의 묘미가 진동했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생방중에 제작진과 통신오류 난 성시경

베스트커플상 인터뷰를 저렇게 급 끝내지만 않았어도 덜 억울했을텐데. 카운트다운이 임박해서 다음 시상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시간을 끌어야 했던 사회자들, 그래도 애는 참 많이 썼다. 이세희가 수상 후 못다한 감사인사를 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 시기 학부모 차태현의 고민, 그리고 배우들의 새 해 소원을 얘기해보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간다. 시간 안배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그래도 성시경이 박은빈 똑부러지는 걸 어떻게 통찰해서인지 너무 말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진땀이 나는 그 중요한 시기에 가만히 있던 박은빈에게 발언권을 넘겨본다. 흡사 폭탄돌리기와 같은 발언권이지만 박은빈은 당황하지 않고 마치 짠듯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깔끔한 발언을 해낸다.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고요, 사실 촬영하는 배우 입장으로서는 제가 작년 시상식에서도 그러니까 올 해 빨리, 하루 빨리 조속히 좀 코로나가 정리가 돼서 스텝분들의 마스크 벗은 모습을 보고싶다고 소원을 빌었었는데,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서 내년에는 꼭, 저희 함께하는 스텝분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뭔가 촬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로운이도 그 전에 용기있게 폭탄을 받아ㅅ.. 아니 발언권을 얻어서 못다한 인사를 전했다.

"제가 아까 인기상을 수상했는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한테 인사를 못했더라구요."

이때 진행자들 리액션 폭발하면서 동시에 탄식하며 '아~' 하는데 노무 웃기고 귀엽다. 나만의 웃음 포인트ㅋㅋㅋㅋ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팬분들 너무나 감사하고.”

“그리고 좀 길어질 것 같은데 괜찮나요? (눈치 보고는) 10초 안에 끝내겠습니다. 지금 방송 보고 있을 사랑하는 우리 멤버들, 형들이 내년에 군대를 갑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그동안 잘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테니까, 정말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래! 사랑한다!"

성시경이 참 머리가 좋은 게.. 자기 질책 받을 거, 진행이 미숙한 거, 미리 다 선수치고 사과하면서 아무런 사인을 받지 못해서 자기도 당황한 것까지 생방 중에 다 얘기한다. 패기는 인정ㅋㅋㅋㅋ 그렇게 정공법을 택한 게 그래도 꽤 영리했던 것 같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다 설명하고 변명하고(지금이 아니면 자기 혼자 다 독박 쓰고 영원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을테니까..), 베스트커플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자고 마치 즉석인 것처럼 제안하며 위기 극복을 꾀하고, 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꽤 센스있게 꽤 잘 해냈다. 정말 애증의 성시경, 애증의 KBS다. 미운데 또 할만큼 해준 것도 있다. 김소현도 중간중간 잘해줬다.

참 공교롭게도 차태현이 출연한 개봉예정 영화 제목이 ‘멍뭉이’이고, 성시경이 30초만 끌어달라고 같이 사회를 보는 이도현에게 부탁하자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 얘기를 한다ㅋㅋㅋㅋㅋ 카운트다운까지 정말 개ㅍ…

이도현의 강아지 ‘가을이’ 얘기 도중에 화면에 잡힌 정채연으로 서둘러 이 포스팅을 마무리해야겠다.


*출처: 2021 KBS연기대상, 2021 KBS연기대상 레드카펫

레드카펫 풀영상 보기

로운이 등장 1:51:42
박은빈 등장 1: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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