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S연기대상> 혼란한(?) 가운데 피어난 전하의 품격 (ft. 박은빈, 로운 수상소감)

정말이지 애증의 2021 KBS연기대상이다. 여러 가지로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방송화면 움짤을 만들어 놓고 보니 너무나 예뻐버리는 연모의 배우들. 그리고 백지영의 축하무대를 만들어 준 KBS. 어쨌든 연기대상이 아니었으면 다 못 봤을 장면이다. 잠시 미소 장착한 박수봇 박은빈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해 보자.

2021 KBS연기대상 오프닝 무대

오프닝 무대를 보며 다소곳하게 박수치며 해맑은 박은빈

신인상 수상하는 로운을 보며 박수치는 박은빈

로운이 신인상 수상소감 시작할 때 또 엄마미소 장착한 박수봇 박은빈

너무 긴장한 탓인지 로운은 감독님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말까지 더듬으며 간신히 이름을 불러보는데, 듣다가 찐으로 빵터지는 박은빈.

로운이 재롱(인기상 수상소감)에 한결 같은 엄마미소

수상소감 마무리하려다가 생각난 소속사 식구들에게 갑자기 안부를 묻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회사 분들.. 안녕하ㅅ..쓰읍”
거참 예의바른 청년일세. 덕분에 한 번 더 찐으로 웃음 터지는 은빈 시.

다른 건 몰라도 이런 박은빈 화면에 많이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KBS. 케이비에스 케이비에스 케이비에스 한국 방송.

‘만약에 상을 타더라도 자기 이름은 얘기하지 말아 달라던 스태프분’ 얘기를 하며 그분께 감사인사를 전하는 로운을 보고 웃다가 화면 비추자 웃음을 멈추는(?) 중전ㅋㅋㅋㅋㅋ 아니 마마, 잘 웃다가 왜 화면만 넘어오면 참는 겁니까

로운은 이어 ‘자신에게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어떤 부분이 있는데 처음으로 그런 자신의 모습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소감으로 연모즈 모두를 만족시켰다. 진지한 줄 알았는데 긴장한 탓도 있겠지만 엉뚱한 매력도 발산해버린 로운. 귀여움 +1 추가.

정채연은 화면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면 급 표정이 어색해지는데 그 모습도 애기 같다. 그리고 이 화면에 똥머리 박은빈도 살짝 보이는데ㅋㅋㅋㅋㅋ 눈 코만 보여도 완벽한 디즈니 공주 재질이다.

나인우 수상소감에 갑자기 화면에 비춰진 정채연

정채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조연상 후보에라도 오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드라마 전체에서 사실 분량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던 중전. 그래도 시상식에 참석해서 끝까지 자리도 지키고.. 시상식 내내 예쁜 미모도 뽐냈으니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난 어쩔 수 없는 얼빠니까.

다음은 시상식 최애 장면 베스트 3 안에 드는 부분.

박은빈 아역을 연기한 최명빈은 ‘성인 연기자들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가끔 만나면 언제나 먼저 다가와준 은빈 언니와 로운삼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박은빈(92년생)은 언니고 로운(96년생)은 삼촌. 그래 키 크면 다 삼촌이지ㅋㅋㅋㅋㅋㅋ 우리 센스쟁이 아역 덕분에 박은빈 진정으로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 게 보인다. 반갑게 손인사하다가 삼촌 소리에 당황한 로운의 손짓과 억울한 듯 박은빈 보면서 토로하는 반응 넘나 귀여운 것. 로운이 귀여움 +1 또 추가. 박은빈도 동시에 ‘삼촌’ 하면서 로운이 보는 거ㅋㅋㅋㅋㅋㅋ 아역 수상소감에 둘이 완전 시청자 모드.

인기상 받으러 가는 길.

디즈니 공주가 저벅저벅 장군님처럼 걸어간다. 그러고 보니 머리도 은행나무침대의 황장군 혹은 녹두장군 같기ㄷ… 아 아닙니다.(그냥 조금 놀려보고 싶었을 뿐 넝담입니다)

위엄 있게 걸어가다가 기다리는 김소현 뒤늦게 발견하고 갑자기 뛰는 모습이, 마치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듣고, 멀리서 걸어오는 선생님 눈치 보며 교실로 황급히 달려가는 여고생 같다. 여배우가 드레스 입고 연기대상 생방에서 저렇게 뛰어가는 거 처음 본다. 김소현이랑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다가 결국 형님(?)이 먼저.

풀샷으로 보니 블랙 드레스도 심플한 듯 너무 예쁘다. 심플한 옷을 입고도 화려해 보이는 건 미모 때문이겠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뒷모습도 완벽한 디즈니 공주 재질.

박은빈 인기상 수상소감 전에 김소현이 먼저 했는데, MC석에서 들고 있던 마이크를 그대로 들고 갔었던 모양이다. 이제 녹두장ㄱ..아 아니 은비니 곤듀 차례가 되었는데 성시경이 김소현에게 말을 건넨다. 얼마나 수상을 하고 싶었으면 마이크도 들고 갔다며..

우리 저하 그 말 듣고 품격있게, 아니 귀엽게 헤헿 웃으며 소감을 시작한다.

"네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기쁩니다. 사실 인기상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요. 사실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게 저희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인 것 같은데요, 전국에 계신 시청자분들도 정말 감사하지만, 저희 연모가 KBS에서 동시 방송을 전 세계로 했는데, 전세계 차트 3, 4위도 하고 계속 TOP10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참 우리나라 사극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이 신기하고 참 경이로운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연모를 정말 잘 만들어주시기 위해서 헌신해 주셨던 저희 스텝분들 덕분인 것 같은데요, 이 캐릭터를 멋있게 써주신 또 마지막까지 모두에게 좋은 대본 써주시겠다는 약속 지켜주신 저희 한희정 작가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또 8개월 동안 정말 치열하게 밤낮없이 혼신의 힘을 불어넣어 주셨던 송현욱 감독님, 한도형 감독님, 이현석 감독님, 또 이제동 조명감독님, 외에 정말 사극이라 많은 분들이 애써 주셨는데요,”

“통틀어서 저희 연모팀 스텝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연모를 대신해서 인기상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연모즈, 또 함께해주신 저희 좋은 배우분들, 선배님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받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로운이 아직 자리에 돌아오지 않아서인지 카메라는 정채연을 비추는데 그게 또 너무 예뻐버린다. 박수는 왜 또 그렇게 귀엽게 치는 건데.


그리고…
최우수상 호명의 순간. 사실 박은빈 이름이 불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KBS가 또..

할많하않.
그래도 우리 똘똘한 은빈 시 바른 자세로 품위 있게 잘생쁨 뽐내며 한결같은 미소로 포커페이스 유지하다가 호명이 되자 멋지게 웃어 보인다. 왕의 품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최우수연기상 수상소감 하는 황장ㄱ.. 아니 여장한 휘전하.

"감사합니다. 사실 뒤에서 들으면서 소현 씨 소감에 제가 좀 울컥했던 것 같아요. 음, 2021년은 아무래도 연모를 온통 생각하면서 보냈는데요, 연모를 하면서 저는 제 스스로 선택한 삶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극 중 휘가 오라버니와 뒤바뀐 삶을 대신해서 살면서 뭔가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일,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 휩쓸리게 되는데요, 휘의 마지막이 그런 선택하지 않은 삶에서부터 벗어나서 그걸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며 살아가는 것이 약간 제 인생에도 그것이 완연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위안이 되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제가 연기를 하고 싶다라는 선택을 하고 또 매 순간 그런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잡고 그 선택의 결과를 제가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감당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항상 그렇게 고되고 힘든 순간마다 지나고 보면 함께 해주셨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연모를 하면서도 참 많은 것이 두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너무나 뜨거웠던 여름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나 보조출연해주시는 분들, 또 액션 배우분들이 잦은 부상도 입으셨고 그런 과정에서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무사히 마무리하고 싶다가 가장 큰 목표였는데요, 그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것이 저희 연모를 모두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의 노고가 깃들여져 있는 거라서 저는 사실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해서 연모라는 작품이 참 고맙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 해주셨고 정말 정말 많이 고생하신 연모팀, 그리고 함께 지금도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배우분들 너무너무 함께해서 덕분에 견딜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잘 끝내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스케줄을 소화해준 휘팀 남태규 오빠, 솜 씨, 윤영 쌤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하셨는데요 고맙구요. 완벽한 휘의 모습을 구현해주시기 위해 우리 애써 주셨던 촬영팀, 조명팀, 의상팀, 분장미용팀, 모든 미술팀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희 가족 얘기를 하자면, 엄마, 아빠, 오빠가 있는데요, 세 분이 있어서 제가 오늘을 잘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미안한 것도 너무 많고 고마운 것도 너무 많아서 그냥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고 싶고.”

‘그냥 사랑한다고’ 여기 목소리 너무 달아서 쓰네요.. 내 마음이. 비상이다, 또 치명상이다.. 가족들한테 이렇게 설레게 사랑한다 말하는 건 반칙이지…

“나다운 삶을 살게 해주는 저희 친구들, 혜원이 너무 고맙고. 또 제가 항상 무엇이든 해볼 수 있게 용기를 주시는 저희 나무엑터스 식구들 김종도 사장님, 김탄 부사장님, 김우식 대표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참 앞으로도 오늘처럼 해왔던 대로 살아왔던 대로 내일도 살아갈 것 같습니다. 제 선택에 책임질 용기를 앞으로도 계속 기르면서 한 발 한 발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저희 마지막으로 연모를 시청해주시고 사랑 보내주신 팬분들 그리고 모든 전 세계에 계신 해외 시청자 분들 그리고 우리 한국, 너무 감사드립니다. 2022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영상으로도 보자. 박은빈 소감은 3:57부터(전하 등장에 씩 웃는 로운이 보려면 3:54부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결과에 상관없이 시상식을 온전히 즐기고 누군가를 배려하며 언제나 그랬듯이 야무지고 센스 있게 해냈다. 그리고 의연하고 담담한 모습이 왕의 품격을 떠올리게 했다. 착장은 공주였는데도 불구하고. 연모라는 드라마가 박은빈에게 앞으로 더 매력적이고 찰떡같은 캐릭터와 쫀득하고 찰진 이야기와 더 훌륭한 연출의 작품들과 만나는 길을 제대로 터주는 작품이 되길 바라본다.

수상소감과 인터뷰를 한꺼번에 다 담아보려고 했으나,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포함한 모든 인터뷰는 다음 편에 따로 다뤄야 할 것 같다.
* 모든 움짤은 직접 제작하였으나 출처는 2021 KBS연기대상의 방송화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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