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이는 순간/박은빈

박은빈은 차기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어떤 모습일까? (상플주의)

잇팁인간 2022. 1. 2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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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를 다시 보겠다며 패기있게 <연모 다시보기> 포스팅을 연재 했지만, 어쩐지 6화 이후의 전개에 흥미가 떨어져 복습이 잘 안되고 있다. 연모를 잠시 미뤄두자니 보고는 싶고, 전작들을 보자니 엄두는 안나고 약간의 소강상태에 다다른 듯 했다. 그러나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판다고, 이휘 말고 다른 새로운? 박은빈은 없나 하고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볼까하여, 이 포스팅을 마음 먹었다.

우선 나무엑터스에서 제공하는 아역시절을 제외한 필모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박은빈들?을 역량껏 그러나 효율적으로 모아모아 보았다. 그러니 퀄리티는 크게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ㄷ..


2010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 (윤나래 역)

  출처: https://blog.naver.com/yyetm/120106251781


2012 TV조선 프로포즈 대작전 (함이슬 역)

 

출처: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203010100000550018677&servicedate=20120229


2013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윤유란 역)

출처: https://m.blog.naver.com/ilsnkb/20189995772


2013 MBC 구암 허준 (다희 역)

출처: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9/0002967960


2014 SBS 비밀의 문 (혜경궁 홍씨 역)

출처: https://m.blog.naver.com/kwac1981/220803568491
출처: 비밀의 문 방송화면


2016 웹드라마 초코뱅크 (하초코 역)

출처: 네이버tv


2016 JTBC 청춘시대1 (송지원 역)

출처: 청춘시대 방송화면
출처: https://m.blog.naver.com/markeumi/222212063910


2017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오동희 역)

출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방송화면


2017 JTBC 청춘시대2 (송지원 역)

출처: https://m.blog.naver.com/imagetech1/221097659893


2017 SBS 이판사판 (이정주 역)

출처: 이판사판 방송화면


2018 KBS 오늘의 탐정 (정여울 역)

출처: 오늘의 탐정 방송화면


2019 SBS 스토브리그 (이세영 역)

출처: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2020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채송아 역)

출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방송화면


2021 KBS 연모 (이휘 역)

출처: 연모 방송화면

(이걸 또 다 모으다니 나 자신 정말 장하다. 칭찬한다. 잘했다.)
여기서 정주행한 건, <청춘시대1, 2> 그리고 <스토브리그> 뿐이다. 정말 순수 시청자로서 재밌게 본 드라마라는 얘기다. 나에게 정주행이란 한 장면도 빼지 않고 집중해서 봤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연모도 아직 정주행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연모 이후 시도는 했지만 완결을 못 본 건 <프로포즈 대작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실 배우는 배우고 드라마는 드라마기 때문에.. 팬심으로 드라마를 억지로 완주할 성격은 절대 못된다. 연모도 복습을 해보니… 똑같은 지점에서 내가 자꾸 흥미를 잃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안되는 건 안되는 거 같다. 취향이 그 무엇에 의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앞으로도 호러물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것은 볼 생각이 전혀 없다. 박은빈의 전작들을 그래서 못봤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 출연작들을 훑으면서 약간의 불안함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이건 다른 얘기가 될 거 같으니 기회가 되면 다음 포스팅에서 그 불안함의 이유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어떨까? 내가 정주행 할 수 있을까? 거기서 박은빈은 또 어떤 모습일까. 지금껏 이 드라마에 대해 알려진 바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박은빈이 연기할 인물이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양상 중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것과 그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것 정도이다. 아마도 초짜 변호사의 성장기가 그러질 것 같다. 거기에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버무려지면서 어떻게 전개가 될까 순수 시청자로서도 어느 정도 궁금증이 생긴다.

그렇다면 자폐는 무엇이고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무엇이며, 아스퍼거 증후군은 또 무엇일까.
내 짧은 지식으로 덧붙여 보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자폐'라는 말에 '스펙트럼' 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자폐라고 진단명을 내리기에는 대상자들의 양상이 너무 다양하고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자폐스펙트럼'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자폐'라고 하면 여러 병인으로 인해서 주로 언어나 인지 발달에 문제가 있고, 대부분은 어떤 강박의 양상도 띠며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 범주 안에 드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에는 문제가 없고, 따라서 자연히 언어나 인지 능력도 정상인데, 사회적인 의사소통에만 어려움을 겪는다. 오히려 이들의 학습 능력이나 지능은 아주 좋은 편이다. 박은빈이 맡은 역할은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면에서 '천재'인 설정이다. 역시 드라마라 아주 극단적인 설정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언어라는 수단을 사용해 생각을 주고 받는다. 그런데 말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방식으로도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소통을 한다. 이를테면 대화상황에서 듣는 사람의 태도를 보면서, 지금 저 사람이 내 얘기를 귀담아 듣고 있는지, 무시하고 있는지, 듣고 싶어하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우리 대부분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표정이나 말투, 자세,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느낄 수는 있는 것이다. 또한 어떤 말 그 자체에는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의도가 있기도 하다. 흔히 숨겨진 의도를 이해하는 것을 두고 ‘행간을 읽는다’고 하지 않는가? 이런 것들을 모두 잘 해야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해 나가는데 유리하다.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모든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행위. 그것이 사회적 의사소통인 것이다.
(쓰다 보니 무슨 과제를 하는 것 처럼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얕은 나의 지식일 뿐, 혹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되, 틀린 부분이 있다면 올바르게 정정해 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 될 것 같다. 아 아니.. 같습니다)

고작 드라마 얘기나 할 거면서 이 얘기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언급만 해 보겠다. 나는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인 친구를 만나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해 처음부터 말해주지 않았다면 특별한 점을 알아채지 못했을 것 같다. 더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 못한 것, 또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나의 얕은 지식도 한 몫 했겠지만, 그냥 평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잇팁도 감정형이 아니고 표정의 디폴트 값도 무표정이라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동질감마저 들었다. 오바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고 감정의 기복없이 아주 안정감 있는, 어쩌면 무미건조할 수도 있는 대화들이었지만 감정을 배제한 그런 대화들이 좋았다. 또한 자신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별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보이지 않았고 불편하지도 않았다.

내가 사서 읽었던 책


그래서 왜 그 친구를 '아스퍼거'라는 특별한 시선으로 봐야할까, 나랑 뭐가 다른걸까 너무 궁금해서 관련 책을 사서 읽은 적도 있는데, 지금은 찾아도 없는 것이, 아마 이사하면서 소실된 듯 하다. 그 당시에 그 책을 보면서도 끝끝내 그 궁금증을 풀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그 친구의 어떤 특별한 점이 잘 기억나지 않은 걸 보면, 잇팁이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없어서 잘 못알아챈건지 아니면, 그 친구가 정말 많이 노력한 건지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 인것 같다.
아스퍼거에 관해 최근에 잠시 다시 찾아보니, 얼굴에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었다. 쉽게 말해 그 친구들도 디폴트 값이 '무표정'이라는 얘기다.
그 당시 내가 그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그들은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에 의한 동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만난 그 친구도 감정을 학습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반응하거나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은 이러저러한 기분이 든다.' 보통은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그들에게는 설명을 해줘야 했다. 무슨 공식처럼 하나하나 알려주는 과정이 있어야 했다. 그들은 단지 '감정'만 인지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다.
잇팁이 감정을 '인지'는 하나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지 모르고, 괜히 참견하는 게 피곤하고, 또 귀찮아 지니까 모르는 척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다. 그들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거나 심지어 무시하는 걸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분명 학습할 수는 있다. 공식처럼 외우는 대처방법은 한계가 있겠지만 나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서 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게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 어떤 과정이 개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지연되거나 부자연스러울 수는 있다.

여기까지가 내가 기억하고 알고 있는 아스퍼거에 대한 인상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우영우는 어떤 모습일까. 일단 표정 얘기를 이미 언급했기 때문에 내가 상상하는 우영우의 표정은 이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차기작에서는 다양한 표정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아쉬워졌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 냉정한 표정... 내가 미치는 그 절제미 그런 건 또 마음껏 볼 수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해본다. 또 저런 표정으로 '감정'이라는 영역에서 만큼은 뚝딱거리는 모습, 무미건조한 저 표정으로 천재미를 발산하는 모습.. 뭐 대충 이런 것들이 그려진다. 굳이 박은빈 인스타를 뒤져보다가 시크한 저 표정을 보니 뭔가 이거다 싶었다. 그래봤자 뇌피셜일 뿐.. 어쨌든 이렇게 포스팅을 할만큼 너무 궁금했고 지금도 궁금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또 다른 특징을 서칭으로 알게 데었는데, 소리나 빛에 예민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영우도 그런 설정이 있다면 차가운 표정의 예민보스를 또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박은빈이 그려낼 우영우를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아스퍼거 증후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모든 분들께. 제가 만났던 그 친구와의 기억이나 드라마에 대한 기대로 인해 했던 어떤 표현이 혹여나 선을 넘었다든지, 그로인해 불쾌하셨다면 가감없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아픔을 너무 가볍게 언급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저의 이 보잘 것 없는 글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미리 죄송하고 이 글을 애정어리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회에 등장한 실제 우영우 보러가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회> 성인 영우의 등장과 소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이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며 그려봤던 우영우는 내 예상과는 사실 조금 달랐다. 천재지만 감정 앞에서 만큼은 뚝딱거리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냉정하고 예민한 우영우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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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이 차기작에서 했으면 하는 캐릭터 보러가기))

박은빈이 차기작에서 이런 캐릭터를 하면 어떨까🔸상플 및 개취주의🔸(ft.미드 더모닝쇼 제니

먼저 소소하게 운영하고 있는 미천한 블로그에 과분한 관심과 칭찬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는 완성되지 못하고 몇 달 째 저장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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