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S연기대상> 난리통 속 최고의 4분 (ft. 백지영, 찐행복 박은빈 정채연, 찐감동 로운)
최근 박은빈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전 세계의 연모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러면서 그 라이브 방송을 끝으로 새로운 드라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으로 인해 당분간은 이렇게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 박은빈의 최신(?) 모습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 개인적인 사심과 반가운 연모 속 배우들의 현대복 착장에 대한 기대를 가득 품고 설레는 마음으로 2021 KBS연기대상 생방송을 시청했다.
사실 이렇게 연말시상식을 챙겨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큰 마음을 먹고 돌아온 시청자라는 것을 알리 없는 KBS연기대상 프로그램 총괄과 진행자는 시청하는 동안 중간중간 나에게 불편한 마음 아니 어쩌면 불쾌감에 가까운 감동(?)을 선사했다.
그 불쾌감의 원인을 지금부터 낱낱이 따질 수도 있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저 시청자로서 당혹스럽고 불편하고 불안했던 이유들에 대해서만 얘기하고자 한다. 최대한 자제해서 표현해 보겠다는 얘기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연기대상의 사회자가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뭐 연기대상의 사회는 꼭 누가 봐야한다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시경과 연기대상 사이에 그 어떤 연결고리도 없어 보였고 일단 그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게다가 진행을 보고 있을수록 그가 사회를 봐야만 했던 이유를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더해 갔다.
연기대상은 말그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준 배우들에게 상을 주는 자리이다. 시청자들도 수상소감을 들으며 배우들의 소회를 듣고 재미있었던 드라마를 기억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그런 목적성을 잃고 연기대상을 무슨 연예대상처럼 진행하고자 하는 건 아닌지 보는 사람이 다 불안 불안했다.
보통은 사회자가 얼어붙은 분위기와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기분 좋을 농담을 하며 부드럽게 시상식을 이끌어간다. 아니 다시 말해, 역량이 있고 좋은 사회자라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수상자가 소감을 말한 뒤에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며 앞서 소감을 말한 사람을 대놓고 무안하게 하고, 즉석해서 배우들을 인터뷰하는, 당사자라면 굉장히 부담감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 배우들의 대답을 다 듣고 나서 재미없는 대답이라 분위기를 망쳤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필요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노잼인 대답도 잘 살려서 분위기를 띄우는 게 사회자의 역할이지 예능인들도 아닌 배우들이 어떻게 찰떡같이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사회자가 배우들의 재치에 기대고 분위기를 남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발언이 몇 번이나 나왔다. 드라마 어워즈에서 무슨 억지 예능을 자꾸 바라냐고..
어쨌든 그런 불편함 속에서 내가 보고 싶은 배우들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일념으로 시청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리고 일단 베스트 커플상을 1부와 2부로 나눠서 남발한 것도 조금 불편했다. 그렇지만 모든 드라마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현재 반영 중인 드라마를 고무시키기 위한 것이라 치고, 다른 불쾌감에 비해서는 애교로 보일 정도였다. 베스트 커플상 인터뷰 때 계속 깔리던 배경음도 거슬렸다. 무슨 의도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알 수가.
여기서 또 사회자 얘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물어놓고 대답을 경청하기보다는 말이 안 끝났는데 자꾸 끼어들어서 오디오가 물리는 경우도 있었고, 성의껏 답하는 배우들의 얘기를 들으며 대답을 정리하는 리액션도 없고, 들은 내용을 마무리하지도 않은 채 대충 넘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본인 말 잘하려는 거 뽐내려 사회자대상(?) 하고 있는 게 아닌데.. 자신이 아니라 배우들을 돋보이게 하려는 배려가 아쉬웠다.
무엇보다 순간의 언어선택이라는 걸 감안하고도 로운의 연기에 대해 “많이 벗어난 그 연기”라고 언급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어 보였다.
또 연모에서 귀여웠던 로운의 활약을 화면으로 본 다음 뒤이어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연기”였다는 것도 그렇게 칭찬의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이런 다소 불편한 장면들에도 불구하고 2021 KBS연기대상 최고의 4분이 있었다.
If I의 피아노 변주곡으로 음악이 시작된다.
한껏 기대하며 설레는 모습의 배우들. 박은빈은 피아노 연주를 보며 ‘멋있어’라고 마음의 소리를 내뱉어 본다.
이 미모는 무엇? 정채연 정말 찐으로 환하게 웃는 게 카메라에 딱 잡혔다. 예쁜데 귀엽다.
피아오 연주에 이어서 KBS연기대상의 최고의 4분을 선사한 주인공 백언니 등장. 아… 진짜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백지영은 명불허전 대체 불가한 가수다.
숨길 수 없는 감동.
배우들 찐으로 행복해하는 표정 잡아줘서 고맙습니다. 2021 KBS연기대상은 백언니가 다 했다. 불편했던 마음을 날려준 열창. 백언니 클라쓰로 휩쓸어준 무대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로운이는 툭 치면 울 것 같다. 찐으로 감동한 표정.
이게 찐으로 행복해하는 박은빈 표정이구나. 감동과 행복이 화면을 뚫고 전해진다.
몰입한 대형견.
엄지척 하고 있었던 찐행복한 박은빈.
박은빈 어디 갔다왔나 했더니 찐감동 선사한 백언니와 맞절(?) 중.
백지영 님의 라이브는 꼭 영상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마음이 정화된 무대가 끝난 후 사회자를 칭찬해주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눈앞에서 본인이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들은 소감을 연모 배우들에게 물어본 것. 정말 배우들 표정을 봤더라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준비된 거 같지 않았지만 덕분에 발성 터지는 여장 전하 등장. 역시 박은빈 대처능력 짱. 못 들었을까 봐 박은빈 짬바 보고 바로 따라서 육성으로 잘 질러준 로운이도 굿잡.
박은빈 “좋습니다”
로운 “좋아요”
앞서 불편한 내색을 한껏 드러내기는 했지만, 분명 연모 팬들에게 선물 같은 장면들도 많이 있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박은빈이 전한 수상소감과 내용과 인터뷰로 본 연기대상은 다음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 모든 움짤은 직접 만들었으나 출처는 2021 KBS연기대상 방송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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