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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20회 예고> 결말을 가늠할 수 없게 마지막회 예고 참 잘 뽑았다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4. 16:07반응형
나에게 있어서는 드라마를 오래 기억하게 해주는 건, 완벽한 엔딩이이 아니라 새드나 열린 결말이었다. 그래서 마지막회의 먹먹하고 아련한 감정을 품거나 나름대로의 결말을 상상하며 잊지 못하는 것이다. 드라마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애정을 쉽게 놓치 못하고 계속 생각한다.
반면에 모두가 행복한 결말은 사실 뻔해서 홀가분하고 마음은 편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지는 않는다. 그냥 그 마지막회를 보는 것을 끝으로 잊혀지는 것이다.
그래서 파리의 연인 마지막화(드라마의 내용이 모두 주인공의 꿈이었음)를 보고 모두 충격에 빠지고 작가를 욕하던 그 시기에도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본적도 없었으나 종영을 하고 난 뒤에 ‘작가 누구야 진짜 짱 멋지고 대단하다 시청자들 뒤통수를 이렇게 치다니 재밌다’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종영후에 그 드라마에 대한 인상이 좋아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모는 그동안 너무 처연하고 외롭고 쓸쓸하고 위태로웠기 때문에 이제는 그만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게다가 이제 그냥 마음 편히 보내주고 싶다ㅋㅋㅋ 박은비 연기에 더 몰입하면 정말 헤어나오기 힘들것 같은 두려움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동안의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를 봐서는 밝고 귀엽고 즐거운 느낌이 더 컸으니(물론 캐릭터들은 요소요소 짠내가 더 심했지만) 조금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날 거라고 안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연모’라는 제목을 생각하면 어쩐지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현재진행이 아니라 과거형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걸 생각하면 이미 먼저 떠나간 연인을 추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뭐 괜한 제목으로도 여러가지 상상을 하며 내가 평소에는 더 좋아하지만 이번 만큼는 바라지 않는 새드엔딩에 대한 가능성도 저울질 해봤다.
그런데 이런 내 마음을 제작진이 알고 있기라도 한 듯 두 가지 예고편을 뽑아 사람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새드엔딩이 역력한 첫번째 예고편[20회 예고] 살고 싶습니다 하여.. 꼭 살 것입니다 | KBS 방송
연모 | [20회 예고] 살고 싶습니다 하여.. 꼭 살 것입니다 #박은빈 #로운 #연모 ---------------------------------------------- ▶ Homepage : https://www.kbs.co.kr/ ▶ Wavve : https://www.wavve.com/ ▶ Youtube : https://www.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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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해피한 두번째 예고편[단독 선공개] 어찌 이리 늦으십니까?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 KBS 방송
연모 | [단독 선공개] 어찌 이리 늦으십니까?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박은빈 #로운 #연모 ---------------------------------------------- ▶ Homepage : https://www.kbs.co.kr/ ▶ Wavve : https://www.wavve.com/ ▶ Youtube :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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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너무 비현실적으로 모든 것이 완벽해서 꿈이나 상상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지울 수 없다.
스포혐오자라 이렇게 궁금해하면서도 절대 스포는 보지 않는다. 본방 때의 쫄깃함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19회도 정말 쫄깃한 전개가 꽤 괜찮았다. 모든 일이 다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20회는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려던 차, 역적이 마지막 발악을ㅠㅠ
그런 스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궁예로만 결말을 예상해 보자면,연모는 새드 엔딩일 것 같다. 무엇보다 김상궁이 스스로 목을 매는 하는 장면이 거기에 힘을 실어준다.
만약, 아주 만약에 19회 같이 최종화에도 작가가 끝에 반전을 그렸다면, 그렇게 모두가 왕이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목숨을 부지하여 아무도 모르게 살아 있지는 않을까. 어쩐지 그렇더라도 지운은 곁에 없을 것만 같다.
반대로 지운이가 살고 휘를 평생 그리워하며 사는 모습이 그려질수도 있겠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홀로 있는 휘를 보는 게 너무 마음 아플 것 같다. 예고편에 나온 대사를 보면 더 이상 내 사람들을 잃기 싫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 부분 때문에 어쩐지 김상궁 홍내관도 다 잃을 것 같기 때문에 지운이까지 없다면 짠내각이다…)
지운이 휘 모두 살았다고 하더라도 김상궁 홍내관이 없다면.. 개인적으로는 아주 해피처럼은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충신의 죽음은 언제나 가련하다.
모두가 사는 해피엔딩이라 하더라도 예고편에 나오는 저 장면이 진정한 엔딩일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가능성은 지운, 휘가 모두 다 죽고 새 삶을 살던 중전 하경(정채연 분)이 뭔가 뒷 이야기를 수습하고 두 사람, 그러니까 휘와 지운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마무리하는 그림이다. 19회에서 전하가 여자인걸 확인하고도 중전은 돌아서는 대신 전하를 염려했다. 그래서 왠지 그냥 그렇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전하를 향한 진심, 그것이 남녀의 사랑이 아닐지라도 끝까지 인간적인 애정을 보였기에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본다.
나름대로 궁예질을 해봤지만.. 20회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오늘 본방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겠다.
* 모든 gif의 출처는 연모 20회 예고편임을 알립니다.반응형'치이는 순간 > 연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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