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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TI는 과학이다? 빠지게 된 계기, mbti 약자의 뜻
    MBTI과몰입 순간 2021. 9. 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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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TI의 다른 이름, 공감 또는 위로


    "혈액형이 뭐예요?"

    잇팁은 의욕이 없는 표정이 디폴트값이라고 한다



    이렇게 물었다가는 옛날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십상이다. 요즘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거나 말문을 트기 위해 MBTI라는 신문물(?) 도입하여 상용하는 것 같다. 혈액형으로 성격을 논하는 것이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인상을 주게 된 것도 이 신문물의 유입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에게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리고 어느 정도의 창피함을 좀 감수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의 MBTI를 물어보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다. 상대를 이해하는 꽤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신문물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 난 지금으로 부터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자초지종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 내 직성에는 맞는 일이겠으나 이제 막 내 의식의 흐름을 어떻게든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소상히 논하기에는 나의 정신 건강과 호흡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어 가능한 한 간단하게만 소개해 볼 생각이다. ('간단하게'가 잘 되길 바라본다..)

    오해받기 쉬운 잇팁들의 디폴트 표정


    늘 익숙한 사람들과만 함께 하는 내 모습에 흠뻑 젖어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지내던 나는, 새로운 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어떤 모습인지 새삼스럽게 자각할 수 있었다.

    정말 슬프게도 지난 그 시간들이 나에게 살빠짐, 머리빠짐, 끊이질 않는 구내염을 주었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채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내 성격을 탓하게 했으며 외로운 싸움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회생활에 나름 자신감도 있었는데 어떤 환경에서는 나만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게 전혀 통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그러다가 우연히 mbti가 화두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덕분에 내 성격이 16가지 중에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찾아 낼 수 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나는 내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알게 되자마자 인터넷에 널려있는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내 성격을 정의하는 많은 수식어들로 통쾌함을 느꼈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저러질 못할까 이런 생각 끝에 자책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나였는데 MBTI를 통해 나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 혹은 문제라고 생각했던 많은 점들이 사실은 어떤 성격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심지어 나와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 어딘가에 또 존재하고 있었다.

    그건 나한테 크나큰 위로였다.


    자존감이 무너진 채 내가 문제였나? 라는 생각 끝에 접한 신문물은 신(新)견해로 나를 돌아보고 내 자신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을 뿐만 아니라 나를 변호해 주는 듯 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외롭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이 성격을 유형별로 나눠놓은 이 도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MBTI는 과학이라고.



    MBTI는 어쩌면 Must Be True Information 의 약자가 아닐까..


    *MBTI의 실제 약자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로, 브릭스 모녀의 이름을 딴 유형 지표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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