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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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다시보기5] 귀여움 더하기 귀여움은 연기천재 박은빈치이는 순간/연모 2022. 2. 25. 01:02
반전을 좋아하긴 하지만 귀여움만큼은 예외이다. 귀여운 건 반전이고 뭐고 그냥 귀여우면 게임 끝이다. 귀여움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끝판왕 같은 셈이다. 생긴 것도 귀여운데 하는 것도 귀여우면? 뻔한 게 아니라 그저 귀여움이 두배. 물론 귀엽게 생기면 뭘 해도 귀엽다. 박은빈은 귀엽게 생겼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늘 귀여웠지만 이번 편에서는 귀여움을 중심으로 표정을 곱씹어 보았다. 극적 타결을 통해 정사서의 내기에 응한 세자저하. 내기는 왕과 모든 대신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강 때 최고점수로 통과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자신이 물러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이제 더이상 땡땡이 치지 말고 서연에 빠짐없이 나오라 한다. 오다 주웠다, 가 아니라 회강 때 낼 문제이자 숙제라며 상당히 선물 같이 생긴 예쁜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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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다시보기4] 악역 재질까지 다 해버리는 박은빈치이는 순간/연모 2022. 2. 14. 23:02
개인적으로는 박은빈의 힘이 많이 들어간 눈빛 보다는 약간은 냉랭하고 무심하게, 또는 살짝만 인상을 쓰는 듯 마는 듯 하는 그런 눈빛을 선호한다. 또 여자여자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행동, 귀엽고 상냥하고 다정할 것만 같은 얼굴인데 그렇지 못한 표정. 여기에 미친다. 한 마디로 반전에 끌리는 것이다. TV에서 하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여러 플랫폼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각종 컨텐츠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어디선가 본 듯한 비슷한 전개나 장면들로는 나의 관심을 계속 붙잡아두기 힘들다. 그럴때 ‘이럴 줄은 몰랐지?' 하며 튀통수를 한 대 딱 때려주면 그게 꽤 효과적이다. 예상과 달라서 호기심도 생기고 뻔한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통쾌함 마저 느낄 수 있다. 인물도 마찬가지다. 엄청 센캐처럼 생겨서 마음 여리고 세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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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다시보기3] 케미여왕 박은빈의 연기와 미모의 줄임말, 연모치이는 순간/연모 2022. 2. 2. 11:17
연모 다시보기를 하면서 역시 연모는 박은빈의 연기와 미모가 맞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고 있다. 박은빈이 화면에 안나오는 순간 그때부터 재미가 1도 없다. 그냥 스토리고 뭐고 마음 접고 (머.. 이미 결말은 다 아니까..) 내가 못봤던 박은빈이 보고싶어서 마음을 다잡고 복습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스승은 되고 사촌형님은 안 되는 이유 오랜만에 예민보스 세자저하 잠든 모습부터 보자. 간밤에 잠 한숨 못 잔 전하가 겨우 설잠이 들었는데 눈치없는? 지운이 때문에 초예민왕세자 인기척에 놀라 상당히 공격적이다. 정사서인 걸 확인하고 놀란 토깽이. 세자가 이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외조부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비밀이 행여나 들통날까 늘 그 불안함 때문에 이런 악몽에 시달린다. 그 모습이 안쓰러운데 또 미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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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17회> "서거라 어명이다" 가장 슬픈 어명 (feat. 박은빈 연기)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4. 02:43
사실 17회의 이 마지막 장면 때문에 연모와 관련된 모든 글을 포스팅했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아름다운 영상과 배우들의 비주얼 덕분에 월요일, 화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틀어놓긴 했지만 뭔가 억설픈 추격씬, 가끔 너무 날 것이라 유치하게 느껴지는 대사 같은 것들이 몰입을 방해했다. 때문에 이 드라마가 다 끝나가는 마당에 내가 이렇게 열심히 영상을 돌려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조금은 아쉬운 연출과 전개와 대사의 드라마를 박은빈이 멱살잡고 끌고 왔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에 힘을 실어준 게 바로 17회의 엔딩씬, “서거라,어명이다” 이별씬이었다. 정주서의 결혼 소식을 들은 후 충격을 받은 전하. 정처없이 걸으며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럴리가 없다’고 혼잣말을 하는데.. 저 대사는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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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성장캐 재질 중전이야기 (feat. 메이킹 박은빈 정채연)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2. 00:28
해맑기만 했던 중전은 합방 이후 얼굴에 그늘이 진다. 비록 얼굴은 고양이상이지만 합방 전까지는 전하만 보면 좋아서 헤헤거리는, 행동만큼은 완전 멍뭉이였던 그녀. 상처입고 성장하는 성장캐 재질이다. 안그래도 서러운데 대비전에 들어 문안인사를 올리니 어젯밤(합방일)은 잘 보냈냐고 물으며 중전 가슴 후벼파는 대비. 표정 못숨기는 중전. 중전 눈치보며 수습하는 하찮은 주상. 대비전을 나오면서 용기내어 손을 뻗어보지만 예민보스에다 차갑기만 한 전하 눈빛. 저 눈빛을 보고도 살짝만 쫄았던 우리 중전 장하다. 그래 실밥은 못참지… 분명 ‘고맙소’라고 말할 땐 그래도 아주 내 쥐꼬리같은 월급 만치는 따수웠는데 돌아설 땐 그것마저 없이 왜 그렇게 정이 없으십니까 즌하. 실은 정주서와 사내비밀연애 중이었던 전하. 궐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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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짠내나는 합방 (feat. 박은빈 정채연 메이킹에서 뿌엥ㅠㅠ)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1. 11:06
첫번째 합방 당일. 즌하의 축처진 어깨, 한숨, 초점잃은 눈은 곤란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김상궁과 홍내관은 머리를 맞대어 어떻게든 합방을 피해보고자 이런 저런 방법을 제시해 보는데 다 못마땅하다. 숙제(?)가 하기 싫어 무척 뿔이 나있으면서도 상남자답게 정공법을 택한다. 역시 킬포는 낮게 까는 목소리와 한숨 섞인 소리로 치는 대사다. 됐다. 중궁전으로 갈것이니 길을 잡거라. 안그래도 구몬 풀기 싫은데 하며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정주서랑 딱 마주친다. 뾰루퉁한 채로 정주서 확인하고 눈 한번 꿈뻑하고 옆에 있는 지운의 직장동료들을 의식한다. 합방일인 건 궐내에 소문이 쫙났는지 다들 전하가 어딜 가는지 알고 있다. 그런데 굳이 또 그걸도 아는 체 하는 눈치없는 지운의 직장상사. 감히 우리 전하를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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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저하의 온도차에 치인다 (feat. 박은빈 연기)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0. 09:52
남장 여자 캐릭터가 매력터지는 것은 여러가지 모습을 한 드라마 안에서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성적이고 털털한 모습, 귀여운 모습, 강한 모습, 여리고 약한 모습, 청초한 모습, 강단 있는 모습..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아주 다채롭다. 디테일 연기의 장인인 박은빈은 에서 이 다양한 매력들을 아주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주얼이 아주 훌륭해서 여자지만 수수한 화장에 남자처럼 꾸며놔도 그 미모가 어디 안가니.. 미소년일 수도 있겠다고 내 눈을 설득해 버린다. 외모로만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낮게 까는 목소리, 훌륭한 발성, 이런 것들이 모두 받쳐주기에 억지스럽지 않게 설정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의 최애 장면 중 하나는 아직 여자라는 것을 모르는 정사서(로운 분)가 자신의 마음을 알길이 없어 혼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