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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잇팁(ISTP)인데 엔프피(ENFP) 좋아하네 (ft. 놀면뭐하니 라도, 하하)
    MBTI과몰입 순간/잇팁의 이해 2022. 2. 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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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TI 과몰입 중인데 우연히 <놀면 뭐하니?> 도토리 페스티벌 준비편을 보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가져와 보았다. 2000년대 초반에 전국을 휩쓸었던 싸이월드 열풍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당시 인기였던 bgm으로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다.
    싸이월드는 요즘의 개인 sns와는 감성 자체가 다르다. 요즘은 개인의 입맛대로 팔로잉을 하면서 원하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라고 하는 일종의 개인 홈페이지가 있고, 그곳으로 지인들이 방문을 하는 형식이었다. 때문에 자신만의 감성으로 예쁘게 단장도 하고, 분위기 좋게 음악도 깔아놓고 도토리(싸이월드에서의 화폐 개념)만 있다면 나만의 미니홈피를 얼마든지 꾸밀 수가 있었다. 때문에 자신의 감성에 지나치게 젖어 있던 사람들의 흑역사가 오늘에까지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다.
    상대방의 수락이 필요하지 않은 일방적인 팔로잉이 가능한 요즘과는 다르게 당시 싸이월드에서는 맞팔의 개념인 일촌이라는 게 있었다. 당연히 상대방이 수락해야만 '일촌'관계가 맺어진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진이나 내용 빼고는 모든 게 똑같이 생긴 요즘의 개인 sns와는 다르게 싸이월드는 스킨을 바꾸고 배경음을 설정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 당시의 음악차트 순위는 미니홈피에 설정해 놓은 bgm의 순위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흔하고 대중적인 음악은 싫다며 자신만의 노래를 찾아, 흔하지 않는 좋은 노래를 찾는 것도 당시의 트렌드였다.
    그런데 그 싸이월드가 현재에는 서비스 중단이 되어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뭐.. 다시 복구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는 하는데 여러번 날짜가 미뤄지고 서비스 개시일이 번복되어 신뢰를 잃어간지 오래다.) 그 당시의 어떤 추억이 있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또는 젊은 날의 기억을 소환하기에 싸이월드 만한 것이 없다. <놀면 뭐하니?>에서도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양이다. 도토리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유재석, 미주, 하하가 "토요테"라는 이벤트 그룹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유재석의 음악 동생들(?) - 블랙아이드필승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었다 - 을 만나러 간다. 그 중 한 명은 예전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를 뽑았던 '라도'라는 예명의 작곡가이다. 얼굴을 주지훈이 툭치고 갔다고 해서 '툭지훈'이라는 별명도 있다. 어쨌든 그래서 이번 토요테의 신곡도 부탁할 겸 만나는데..

    꽤 자신만만하다. 이 포스팅을 다 읽을 때 쯤이면 알게 될 사실이지만.. 미리 어쩔 수 없이 스포를 해보자면 가운데 앉은 작곡가 '라도'의 MBTI는 ENFP, 엔프피(재기발랄한 활동가)이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이 분의 말과 행동에 유의해 보길 바란다.

    귀여울 정도의 허세와 예능감이 돋보인다. 웃을 때 좀 귀여운 건 덤이다. 사실 잇팁인 나는 허세를 진짜 싫어하는데, 어쩐지 남자가 좀 자신감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감과 허세는 한끝 차이인 것 같은데, 예능감이 살짝 얹어지면 허세가 귀여워 보이는 것 같다.

    내가 발견한 또 한 가지 특징은 이 enfp 남자의 플러팅이다. 자신의 최애곡을 소개하며 살짝 따라 부르는데 (작곡가지만 노래도 잘한다.. 실제로 이번에 작곡한 토요테곡의 Still I love you도 라도가 가이드를 했는데, 가이드 버전이 더 좋다.) 그러면서 미주를 흘끗 한 번 본다. 미주는 아직 못 봤다.

    최선을 다해 부르면서 한 번 더 흘끗 한다 ㅋㅋㅋㅋ 이번엔 눈맞춤 성공하고 숨길 수 없는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극적이다.

    눈치 빠른 하하, 한 마디 거들어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여기서 한 번 더 도드라지는 그의 귀여운 허세. 허세는 정말 싫은데, 분위기 살리는 이 정도의 자신감은 허세 같지가 않다. 그냥 웃기면서 허세 부리는 건 좀 괜찮은 것 같다. 사실 나도 내 기준을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 근데 이 정도는 딱 귀엽다. '선수ㅎ' 할 때 말투가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 보기를 추천한다.

    이쯤이면 근거가 있는 자신감으로 보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냥 잘 보이고 싶어서 부풀리는 허세가 아니라 정말 자신감이 있어서 나오는 태도랄까. 그냥 장난기 섞어서 적당히 잘 얘기하니까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아직도 더 스타가 되고 싶은 유재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재석이 진짜 리액션이 좋은 게 ㅋㅋㅋㅋ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

    뭔가 원하는 게 있는지 묻자 '세 사람의 이야기를 곡에 녹여 내고 싶다'고 한다.

    또 엮어 보려고 하는 말인지, 하하가 재빠르게 반응을 보인다. '그러니까 얘기도 좀 듣게 술 한 잔 하자는 말이냐'며 되묻는다.

    라도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미주가 "저는 내일 아무 것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흘끗 쳐다볼 때까지만 해도 좀 민망해 하는 것 같더니 하하가 몰아부칠 것 같으니까 이제 예능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은 미주 ㅋㅋㅋㅋㅋㅋ 예능 참 잘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도 "진짜요?" 순진한 이 반응은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상 미주가 너무 직진으로 나오니까 '뭐야앙~' 부끄러워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술 더 뜨는 미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좋아하는 엔프피

    예능 잘하는 미주 귀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속도 반지도 없는 미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가까스로 정리하는데

    운명 얘기가 나오니


    Destiny 한 마디에 미주가 또 받아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도 '우후~' 하는 거.. 마음에 소리가 나와버린 듯 하다 ㅋㅋㅋㅋㅋㅋㅋ
    하하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미주의 MBTI는 유재석과 같은 ISFP(호기심 많은 예술가)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남자 엔프피(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의 플러팅은 솔직함, 자신감 이렇게 두 가지로 인상이 남는다. 지금껏 내가 괜찮다고 느끼는 호감의 표현 방식이 있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enfp가 그러는 경우가 있었다. 약간 장난기가 있어서 뭔가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나 솔직하고 대담하게 관심을 보이는 게 적당한 것 같다. 하하가 enfp인 줄은 몰랐을 때였지만 별이 하하랑 어떻게 결혼하게 됐는지 들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미완성이긴 하지만 곡이 나온 일주일 후에 이들은 다시 만난다.

    노래를 점검하러 왔다.

    노래 얘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준비한 빼빼로를 미주한테만 준다. 밑에 숨겨놨다가 꺼내주는 거 은근 귀엽다.

    미주 한술 더 뜨는 거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중히 챙기는 거 봐 ㅋㅋㅋㅋㅋㅋ 둘 다 예능을 잘 한다.

    작사를 위해 본격 곡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유재석이 하하의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준다.

    라도도 의견을 내본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겠지?' 왠지 본인의 지금 감정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유재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견 다르다고 삐지기 있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이디어 내는 건데 왜 이렇게 민감한 건데요 ㅋㅋㅋㅋㅋㅋㅋ
    하하가 이쪽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준비한 두 곡, 1번곡과 2번곡 딱 3:3으로 의견이 갈려서 편을 갈라 앉은 것이다. 이때부터 약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유재석이 I인걸 아는 하하의 선제 공격.

    본격 mbti가 화두로 떠오른다.

    유재석은 하하의 I공격에 그가 E임을 확신한다. 덩달아 라도는 E임을 커밍아웃한다.

    mbti가 음악취향도 반영하나? ㅋㅋㅋㅋ mbti를 알고나니 모두가 소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는 E끼리 앉고 I는 I끼리 앉았다.

    하하가 낮게 본인의 mbti인 enfp를 읊조리는데

    저 E 세 명은 알고보니 mbti가 enfp로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BTI 과몰입러로서 너무나 흥미로운 에피소드였다.

    결론은 절대 마음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잇팁은, 마음을 표현할 때 직진이지만 약간의 장꾸기가 있는 엔프피가 의외로 호감이다. ISTP한테는 ENFP처럼 다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장난스럽지만 꾸준한 어필. 잇팁은 오글거리는 건 싫어하고 의심이 많으므로. 물론 내가 모든 잇팁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그게 문제겠지만..ㅋㅋ

    * 모든 짤과 움짤의 출처는 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이다.


    ((MBTI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갈린 1번곡 2번곡 들어보기))

    출처: https://youtu.be/3rAY1HZlM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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