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이 전라도 사투리를? (ft. 차기작 무인도의 디바 티저)

그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박은빈의 차기작 <무인도의 디바> 티저가 나왔다. 차기작 기사에 나온 몇 마디로 알고 있던 줄거리를 예고편 영상으로 직접 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는 꽤 기대가 된다. 무해한 힐링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박은빈이 맡은 ‘서목하’라는 인물은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티저에서 박은빈의 사투리를 들을 수 있다.

https://naver.me/GsPeyWuU

[1차 티저] 15년간 꿈을 잃지 않은 박은빈이 온다!

나는 무인도의 서목하다.
나는 말이여, 오늘 먼 훗날의 나를 봤어야. 나는 다음 따위는 모르겄어. 이 순간으로다가, 나의 허무했던 15년의 의미가 생겨브렀어.

전라도 네이티브의 귀를 갖고 있는 나는 이 영상을 몇 번 돌려보면서 왠지 모르게 자꾸 웃음이 나고 벌써 이 말투에 중독이 된 듯하다.

무엇보다 십여년 전만 해도 전라도 사투리가 매체에서 이런 식으로 비춰지는 일은 없었다. 다시 말해 매체에 노출된 전라도 사투리는 대부분은 조폭의 언어였다. 비신사적이고 굉장히 상스럽고 무식한 캐릭터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라도 사투리를 그렇게 처음 접한 사람들은 언어 자체에도 호감을 느끼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매체에서 긍정적 이미지의 캐릭터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 친근감을 갖게 한 건 체감상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5월의 청춘>에서 고민시 배우가 맛깔나게 사투리를 소화해서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총명하고 의리 있는 인물이 전라도 사투리로 말하니 조폭이 사용하던 사투리와는 또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어쩌면 너무도 뻔할 수 있는 캔디형 인물에 사투리를 끼얹어 얼마나 매력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지 살짝 기대를 해본다. 또 김효진 배우와의 케미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나는 전라도 네이티브다. 나는 말이여, 오늘 먼 훗날할 드라마의 예고편을 봤어야. 나는 다음 따위는 모르겄어. 이 순간으로다가 나의 기다림에 의미가 생겨브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