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박은빈
-
[연모 다시보기7] 감정을 다 전하는 박은빈의 눈깜박임은 사랑입니다치이는 순간/연모 2022. 3. 13. 22:25
사신단 에피소드 솔직히 그냥 통째로 빼버리고 싶을 만큼 좀 짜증났던 에피소드. 그렇지만 이 에피를 통해서 세자와 정사서가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에 다 건너뛸 수는 없었다. 특히 이 움짤마저 버릴 수 없었던 이유는 세자의 결연한 표정이 깎아놓은 밤톨 처럼 예뻐서다. 이 망나니 같은 태감이 중국에서 사신단으로 왔다. 그렇지만 태감도 나름의 그 어떤 사연이 있었다. 이 에피소드는 그 사연을 파헤치고 풀어나가며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연회에서 왕 앞인데도 무례하기 짝이 없는 태감의 행동을 제지하고 나선 세자. 그러나 오히려 화를 더 돋우고 마는데 보다 못해 지운이 나서자 이런 수모를 당하고 만다. 미스트를 과하게 뿌려주시네 그런 지운을 보고 세자는 또 뚁땅하다. 눈썹이 완전 앵그리버드ㅠㅠ 기업따.....
-
[연모 다시보기6] 휘가 지운한테 빠진 순간 (ft. 박은빈 눈빛 연기)치이는 순간/연모 2022. 3. 6. 20:13
휘가 지운이한테 빠진 순간은 크게 세 번이었다. 가만히 찬찬히 보니 잘생긴 이 청년. 그렇다 휘는 얼빠였다. 휘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러다 오해가 풀리고 지운의 생각과 소신이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이것도 휘가 당장 인정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좀 멋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감히 설레는 짓도 잘한다. 가까이 다시 보니 역시 잘생겼다. 그러다가 아닌 척도 해보지만. 무엇보다 늘 사람들과 거리를 두던 세자가 이렇게 얼렁뚱땅 품에도 안기고 둘 사이에 어쩔 수 없는 끌림 같은 게 있었다. 한편, 지운은 주로 센캐에 정신을 못차리는 편인 것 같다. 땀 닦을 때까지만 해도 장군장군 느낌이었는데, 지운을 발견하자 칼싸움 하던 그 기세는 다 어디로 가고 토깽이눈이 된다. 토깽이눈은 뚝딱거리기 시작한..
-
[연모 다시보기4] 악역 재질까지 다 해버리는 박은빈치이는 순간/연모 2022. 2. 14. 23:02
개인적으로는 박은빈의 힘이 많이 들어간 눈빛 보다는 약간은 냉랭하고 무심하게, 또는 살짝만 인상을 쓰는 듯 마는 듯 하는 그런 눈빛을 선호한다. 또 여자여자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행동, 귀엽고 상냥하고 다정할 것만 같은 얼굴인데 그렇지 못한 표정. 여기에 미친다. 한 마디로 반전에 끌리는 것이다. TV에서 하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여러 플랫폼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각종 컨텐츠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어디선가 본 듯한 비슷한 전개나 장면들로는 나의 관심을 계속 붙잡아두기 힘들다. 그럴때 ‘이럴 줄은 몰랐지?' 하며 튀통수를 한 대 딱 때려주면 그게 꽤 효과적이다. 예상과 달라서 호기심도 생기고 뻔한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통쾌함 마저 느낄 수 있다. 인물도 마찬가지다. 엄청 센캐처럼 생겨서 마음 여리고 세심하..
-
[연모 다시보기2] 성장캐 왕세자를 연기한 표정부자 박은빈치이는 순간/연모 2022. 1. 17. 00:39
나의 못된 TV시청습관 때문에 그동안 놓쳤던 연모를 다시 뜯어보고 있다. 뒤늦게 꽂혀서 이미 종영한 드라마를 굳이 다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영상을 두 번 이상 본다는 것은 이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그런 것도 하게 되는 게.. 아무래도 나의 집요함이 또 차오르는 거 같아서 내 자신이 나도 무섭다. TV를 틀어놓고도 조금만 몰입이 안되거나, 뻔하거나, 오글거리거나, 민망하거나, 잔인하거나,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오면 휴대폰을 응시하게 된다. 그러면서 귀만 열어둔 채로 대사나 소리나 배경음으로 극의 흐름과 분위기만 겨우 소화하는 것이다. 연모의 성인연기자들이 나오는 2화 후반에서는 조금 오글거리고 진부한 남장 과정 + 기대와는 달리 어딘가 옹졸해보이고 사사로운 왕세자로 인..
-
[연모 다시보기1] 드라마 초반이 아쉬운 이유 (개취주의)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25. 00:26
나름 캐스팅부터 기대했던 조합인데, 난 왜 종영 일주일 전에서야 연모를 연모하게 됐을까. 한때는 이제 내가 다 커서(?) 드라마에 이전처럼 막 빠져들지는 않나보다 생각하기도 했었다. 지금 돌아보니 참 우스운 착각이다. 그냥 내 취향을 건드리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그걸 빗겨가면 그냥 지나가는 거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찾아보는 집념이라는 게 나도 있나보다. 17회 엔딩씬을 기준으로 그 이전 회차까지는 몰입하며 드라마를 보지 않았었다. 17회 엔딩씬 때문에 18회를 기다렸고, 또 그 다음 주를 기다렸다. 그래서 그 이전 회차들을 흘끔흘끔 보기는 했지만 그동안 놓쳤던 부분들이 많있다. 그런 장면들을 새롭게 확인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복습을 시작했다. 그런데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하는 ..
-
<연모> 박력터지는 전하 좀 보고 가세요 (결말 및 메이킹 포함)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6. 10:48
19, 20회를 또 곱씹다가 자꾸 갈증이나서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연모 메이킹이며 그간의 홍보활동이며 다시금 닥치는대로 찾아보고 있다. 이런 전하를 이제 보내줘야 하다니.. 행복한 결말로 끝나면 미련없이 홀가분하게 보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박은빈 매력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연모 관련 포스팅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그 장면들을 다시 보고 싶기 때문이다. 게으르고 쉽게 동하지 않는 잇팁이지만, 한 번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또 어떻게든 하긴 한다. 물론 효율을 따지기 때문에 퀄리티가 아주 빼어나다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러니 움짤이 조금 저화질이라 하더라도 참아주길 바람미다.) 그래도 저화질까지 뚫고 나오..
-
<연모> 짠내나는 합방 (feat. 박은빈 정채연 메이킹에서 뿌엥ㅠㅠ)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1. 11:06
첫번째 합방 당일. 즌하의 축처진 어깨, 한숨, 초점잃은 눈은 곤란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김상궁과 홍내관은 머리를 맞대어 어떻게든 합방을 피해보고자 이런 저런 방법을 제시해 보는데 다 못마땅하다. 숙제(?)가 하기 싫어 무척 뿔이 나있으면서도 상남자답게 정공법을 택한다. 역시 킬포는 낮게 까는 목소리와 한숨 섞인 소리로 치는 대사다. 됐다. 중궁전으로 갈것이니 길을 잡거라. 안그래도 구몬 풀기 싫은데 하며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정주서랑 딱 마주친다. 뾰루퉁한 채로 정주서 확인하고 눈 한번 꿈뻑하고 옆에 있는 지운의 직장동료들을 의식한다. 합방일인 건 궐내에 소문이 쫙났는지 다들 전하가 어딜 가는지 알고 있다. 그런데 굳이 또 그걸도 아는 체 하는 눈치없는 지운의 직장상사. 감히 우리 전하를 놀..
-
<연모> 저하의 온도차에 치인다 (feat. 박은빈 연기)치이는 순간/연모 2021. 12. 10. 09:52
남장 여자 캐릭터가 매력터지는 것은 여러가지 모습을 한 드라마 안에서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성적이고 털털한 모습, 귀여운 모습, 강한 모습, 여리고 약한 모습, 청초한 모습, 강단 있는 모습..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아주 다채롭다. 디테일 연기의 장인인 박은빈은 에서 이 다양한 매력들을 아주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주얼이 아주 훌륭해서 여자지만 수수한 화장에 남자처럼 꾸며놔도 그 미모가 어디 안가니.. 미소년일 수도 있겠다고 내 눈을 설득해 버린다. 외모로만 설득하는 게 아니라 낮게 까는 목소리, 훌륭한 발성, 이런 것들이 모두 받쳐주기에 억지스럽지 않게 설정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의 최애 장면 중 하나는 아직 여자라는 것을 모르는 정사서(로운 분)가 자신의 마음을 알길이 없어 혼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