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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모 다시보기6] 휘가 지운한테 빠진 순간 (ft. 박은빈 눈빛 연기)
    치이는 순간/연모 2022. 3. 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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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가 지운이한테 빠진 순간은 크게 세 번이었다.

    가만히 찬찬히 보니 잘생긴 이 청년. 그렇다 휘는 얼빠였다.

    휘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러다 오해가 풀리고 지운의 생각과 소신이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이것도 휘가 당장 인정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좀 멋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감히 설레는 짓도 잘한다. 가까이 다시 보니 역시 잘생겼다.

    그러다가 아닌 척도 해보지만.

    무엇보다 늘 사람들과 거리를 두던 세자가

    이렇게 얼렁뚱땅 품에도 안기고

    둘 사이에 어쩔 수 없는 끌림 같은 게 있었다.

    한편, 지운은 주로 센캐에 정신을 못차리는 편인 것 같다.

    땀 닦을 때까지만 해도 장군장군 느낌이었는데, 지운을 발견하자 칼싸움 하던 그 기세는 다 어디로 가고 토깽이눈이 된다.

    토깽이눈은 뚝딱거리기 시작한다.

    "그건 몸니까?"
    "아, 꽃을 조금 심으려구요. 심고 싶은 곳이 생겨서"
    "네에"
    괜히 어색하니까 물어놓고 저렇게 뚝딱이는 리액션이라니, 물어봐야 할 것 같아서 물어보긴 했지만 사실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니까ㅋㅋㅋㅋ 왕세자는 아무래도 잇팁이 맞는 것 같다.

    이 왕세자는 뚝딱거리는 것도 귀여우니까 계속 구경해 보자. 뚝딱거리면서도 지운이 말 걸어주는 게 내심 좋았는데, 방해꾼이 와서 조금 못마땅한 모양이다.

    그러다 지운의 파직에 관한 상소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왕세자는 옆선이 참 올바르고 옳다.

    침소에 들기 직전까지 정사서 소식을 전해듣는다.
    "그래, 어찌 되었다더냐?"
    "생각보다 일이 심각해진 모양입니다."
    일이 심각해졌다는 말에 덩달아 심각해진 세자 표정. 얼마나 심각하게 귀여웠는지 다시 한 번 보자.

    귀엽자나...

    정사서와 그의 아버지 정석조까지 다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복동이한테만 희소식인 소식을 전하자. 그들 뒤에 있는 외조부가 문제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애둘러 말하고 있다.

    "어찌됐든 잘된 일 아닙니까? 둘 다 모두 저하껜 불편한 자들이니 이참에 싹 다 내쫓는 것이.."
    눈을 씨게 흘기는 거 참 잘 살린다.
    "늦었다. 그만 나가보거라"
    '그만 나가보거라' 할 때 눈을 위아래로 훑는 디테일 때문에 정말 못마땅해 보인다. 대사에 따른 박은빈 시선 따라가다가 거짓말 좀 보태서 내가 연기선생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못마땅함은 시선을 이렇게 하면 더 극대화 되는구나... 뭐 이런 것까지 내가 볼 필요도 알 필요는 없는데 내가 왜..
    여기서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치이는 포인트가 '그만 나가보거라' 할 때 목소리다. '늦어따!' 하면서 살짝 힘주어 말해 놓고는 눈은 저렇게 못마땅하지만 '그만 나가보거라' 부터는 목소리가 다정함에 가깝다. 복동이가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저러면 나라도 헷갈릴 듯ㅠㅠ (홍내관 힘내여) 그래놓고 겸연쩍고 어쩐지 좀 미안하고 혼란스럽다는 듯이 눈을 또 그렇게 깜빡이면... 이 깜빡임중독자는 또 정신차리기 어렵습죠...녜..

    "정사서의 일로 심란하십니까?"
    정곡을 찌르는 김상궁마마. 덕분에 혼란의 깜빡깜빡.

    "정석조의 아들입니다. 세손마마를 돌아가시게 했던, 아니 저하를 죽이려 했던 자의 아들이란 말입니다."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다른 세 번의 깜빡임. 아름답다.
    "알아. 나도"
    여기서 목소리도 소년소년하다.

    "잊어서는 아니되옵니다. 절대로 잊지 마시옵소서."
    김상궁이 시키는 흑화. 흑화패치 장착 중인데 왜 귀엽고 난리.

    "내일 조참 때 전하의 교지가 내려질 거라 들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정사서와의 인연은 오늘이 마지막이겠군요. 길지는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유익한 적도 있었다, 기억하죠."
    흑화패치 장착완료 하면서 여유까지 장착한 탓에, 흔들리던 어제의 전하는 어디가고 준비한 듯한 마무리멘트가 술술 나온다. 태연한 척하는 저 표정 거드름기가 있는 게 아주 귀엽다.

    "소신 아직 궐을 떠날 수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저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은 이제 저하 뿐이십니다."
    "내가 왜 정사서를 돕겠습니까? 처음부터 정사서가 이곳을 떠나길 바란 사람이 다름 아닌 나였다는 것을 잊으셨습니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도와달라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저하께서는 제가 처음부터 삼개방의 의원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저와의 서연을 받아들이셨지 않습니까?"

    "내기에 진 탓입니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그 약속을 한 번만 더 지켜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연기자 지망생 분들 보십셔, 불편한 마음을 표현할 땐 저렇게 저렇게 박은빈 처럼 시선을 피하면서 눈을 깜빡깜빡 해보십셔 녜? 죄송함다.

    "안타깝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그만 마음을 접으시지요."

    마음이 상당히 불편할 땐? 고개를 살짝 떨구고 시선을 피하고 눈을 깜빡깜빡 해본다. 인상도 살짝 써준다. 뭐 이런 가르침을 박은빈 선상님이 해주시는 거 같다.

    저 왕세자오빠, 고뇌에 빠져 자기 자리에 걸터 앉아 있는 모습도 멋짐멋짐 해버린다.

    형님한테는 흑화패치도 온데간데 없고 무방비모드다. 형님한테 순둥순둥한 게 목소리는 왜 또 이렇게 달달하죠.
    "형님~"
    (자원군 인사하면) "강화엔 잘 다녀오셨습니까?"
    "예. 저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자초지정을 다 들은 세자.
    "정사서가 삼개방을 운영한 것이 모두 빈촌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 말씀이십니까?"
    "그러하옵니다 저하. 정사서가 궐에 들어온 이유 역시 삼개방의 아이들을 구하고자 했을 뿐, 자리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습니다."

    사정을 알고 나니 잠시 흔들리긴 했으나 한번의 깜빡임으로 다시 흑화패치가 가동된다.
    "그 말을 제게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건"
    "형님의 오랜 벗인 정지운 그 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소용없습니다. 무슨 이유로든 강상의 도를 어지럽히고 왕실을 능욕한 죄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니 말입니다."
    "정사서는 저의 벗이기 전에 저하의 스승이 아닙니까?"

    "피곤하네요. 형님께서도 여독이 풀리지 않으셨을 테니 오늘은 그만 물러가시지요."
    패치 오류로 피곤함을 느낀 것 같다. 자원군 실망한 표정 귀엽자나.

    그래놓고는 전하는 갖은 수를 다 써서 정사서를 구해내고 만다. 결국 이럴거면서 츤츤거린 거다.

    정사서 구해주고 허세의 눈맞춤 및 깜빡임. 머 안심해도 된다 머 그런 깜빡이었겠지만 초큼.. 나는 초큼.. 저렇게 크게 깜빡이는 건 좀 오글거ㄹ…아, 아닙니다

    "저하, 어찌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그럴 필요 없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었을 뿐이니."

    "서림방으로 가보십시오. 기다리던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운 울먹

    따흑 하며 뛰어가는 거 흐뭇하게 보는 왕세자.

    "저하께서 이렇게까지 나서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뭐, 형님의 벗이지 않습니까. 저의 스승이기도 하고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정사서를 향한 애정어린 눈빛을 발견한 형님의 표정이 복잡미묘하다.

    딱봐도 뒷모습이 정사서인데 그걸 못 알아보고 힘없이 걸어간다. 축처진 뒷모습도 귀엽다.

    휘리릭 곤룡포를 휘날리며 멋지게 착석하고서야 정사서 발견

    "어? 삼개방을 돕던 아이들만 구하면 궐을 나가기로 한 게 아니었습니까?"
    "저하께서 저를 위해 그리 애를 써주셨는데 그럴수야 없죠. 제 마음이 향하는 곳에서 잠시만 더 머물기로 하였사옵니다."

    본격 세자더쿠의 길로 들어선 정사서

    "마음?"
    "그간 제가 저하에 대해 요만큼 오해를 좀 했었습니다. 오보 저하라느니 동빙고라느니.. 그런 쓸데없는 말에 휩쓸려서는, 안하무인에 차갑기만 한 뭐, 그런 분인 줄 알았죠."
    더쿠인 줄 알았는데 면전에 대고 디스부터 시전하는 중. 칭찬인가 디스인가 약간 헷갈려서 리액션 고장.

    "허나, 아니였습니다. 저하께서는 이 태산과 같은 마음을 가지신, 이 경서에 나올 법한 그런 분이셨던 겁니다."
    우리 정사서 동무, 덕심이 아주 충만한 게 기리니까 세자저하에 대한 찬양이 아주 마치 북에서 온 듯 찰지디오. 아니 그렇슴미까?
    세었는가? 놀람의 깜빡임 두 번? 정사서 동무가 갑자기 책상을 쳐서 많이 놀란 거 같다. 우리 세자 동무 마이 놀랬디요? 기리티요? 우쭈쭈 좀 해주갔슴네다.

    서연 가는 길,

    정사서 발견.

    지인짜 이상한 정사서 발견.
    눈빛에 놀람과 경계가 상당히 진하게 자안뜩 묻어난다. 아는 척 하고 싶지 않다. 피하고 싶다.

    촐랑거릴 때 정사서 쳐다보는 거 귀욤 터진다. '왜 저럼?' 하며 진짜 이상한 사람 쳐다보는 것 같다ㅋㅋㅋㅋ 그러면서도 위기 시에는 순발력 발 휘

    기껏 잡아주고 내동냉이ㅋㅋㅋ 표정 무엇? AI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처럼 뚝딱거리며 걸어간다.

    야외에서 서연 중.
    春夜喜雨(춘야희우) 봄 춘, 밤 야, 기쁠 희, 비 우
    ‘봄밤에 내린 기쁜 비’라는 뜻으로 중국 시인 두보의 시라고 한다. 중국어로는 “춘예시위” 정도. 중요한 건 아니다. 그래도 그냥 아는 척 써봤다. 중국인이 쓴 거니까 원어 느낌도 좀 느껴보면 좋잖은가.
    정사서가 그 시를 선물이라며 써주는데 때마침 비가 내리고, 정사서는 강아지처럼 좋아하고, 그런 정사서를 그윽하게 본다. 저런 마른 표정이 참 좋다. 표정은 건조한데 눈이 깊어서 감정이 느껴진다.

    시가 꽤 마음에 들었나보다. 정사서는 때마침 내리는 비처럼 자신도 세자께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며 충성?을 다짐했는데.. 그게 좋았을까? 자기 전에 다시 펼쳐보고 흐뭇. 하여튼 하는 것도 귀여휘

    한창 흐뭇하고 기분 좋은데, 홍내관이 방해하니 세자는 성질을 팍 냈다. 침수를 살피러 왔다는 말에 금세 사그라들어 '우웅' 것도 너무 귀여운데 움짤로는 담기지 않는다 그 귀여움이.

    그래놓고는 눈치를 살피다가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본다. 묻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이다.
    "저기, 복동아"
    화면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이 때 아마 틀림없이 아빠다리 한 채로 두 손이 발을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괜히 겸연쩍어 건들건들 돌아보며 홍내관한테 말건네는 이 장면은 정말이지 사랑이다. 그렇게 쳐다보며 나한테도 말 한자락 걸어줬으면 좋겠다.
    "예 저하"

    "정사서 말이다. 시강원 사람들하고는 잘 지내는 거 같더냐?"
    그의 직장 생활이 궁금해진 모양이다. 난 이 장면의 말투, 시선, 고개, 자세가 다 좋다. 너무나도 찰지고 자연스럽다. 특히 '잘 지내는 거 같더냐~?' 할 때 뒤돌아 보는거.. 역시 이 장면도 사랑입니다.

    "아유, 말도 마십시오. 궐 생활에 도가 텄는지, 그 술도 갖다 바치고 대신 번도 서주고 싹싹하기가 이를 데가 없답니다. 다들 어찌나 칭찬을 하던지."
    숨겨지지 않는 흐뭇한 저 표정

    "저하께 하는 것만 봐도 제 애비랑은 영 다른 사람 같지 않습니까."
    썸남 평판 알아보고 흐뭇.
    "근데 그건 왜 물으시는 겁니까?"
    "음? 아니다."

    "정리 다 끝났으면 그만 물러가 보거라"
    홍내관 기껏 고급정보 다 주고.. 왜 물어보냐고 되묻지만 않았어도.. 세자가 이리 살벌하게 나가라고는 안했을텐데ㅋㅋㅋ 알아낼 거 다 알아내고 마음껏 땡깡을 부려본다.

    사신단 맞이로 바쁜 거 같아 눈치보다가 쨘 나타나서 깨방정을 떨어보는 지운. 이따 지운이 가고 나서 좋아할 거면서 지운 앞에서는 괜히 무미건조하게, 또 위 아래로 훑으면서 못마땅한 듯 쳐다 본다.
    "바쁘신 듯 하니 짧게 설명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이것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전설의 명의 화타도 본 적 없는,용의 눈물을 한 방울 넣어 만든 환약으로.."

    "할 일 없으십니까? 보덕께 내 말씀드려.."
    "아니요. 아주 바쁜 업무가 있사옵니다."
    그리고는 얼른 청심환 같은 걸 손에 쥐어준다. 세자더쿠 지운은 두보의 시를 적어주는 것에 이어서 본격 선물 공세를 시작한다.

    "아주 아주 힘드실 때, 그때 드십시오. 용기를 주고 불안을 없애줄 것입니다."
    귀여운 짓에 눈 풀리는 것 좀 봐 햐

    세자는 몸개그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이렇게 웃는 걸 보니. 그래놓고 얼른 선물 확인할 생각에 설렘.

    정사서가 가고나서야 자세히 들여다 보는 선물. 주로 지나고 나서 곱씹는 편인 것 같다. 형님이 돌아와서 정사서 왔다 갔냐고 묻자,
    "싱겁기로 따라올 사람이 없습니다."
    그짓말 하지 마십셔 즈하.. 내가 정사서 항햔 그 찐한 미소 다 봤는데여 하나도 안 싱겁슴다.

    지운이 없을 때만 혼자 몰래 보이는 저 흐뭇한 표정. 그러나 형님은 놓치지 않고 그 표정도 다 보고 있따아..

    그러고는 또 형님이랑 외출이다. 이번엔 홍내관도 가온이도 안 달고 둘만 나온 모양이다.

    그러다 저잣거리에서 지운 같은 지운 발견. 이젠 멀리서도 뒷모습 보고 바로 알아본다. 그동안 뒤를 애틋하게도 참 많이 봐서 그런가.

    형님이 왜 그러냐고 물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는 했지만 지운 같이 생긴 지운 옆의 여자가 신경 쓰이는지 꽤 찝찝한 표정이다.

    그런데 역시 지운이 맞았다. 딱 만나버렸네? 눈이 참 정직하게 돌아간다ㅋㅋㅋ 정사서 한 번 그 옆의 여자 한 번

    소은이 누구냐고 묻자 소개를 하려는데 밝히지 말라는 협박의 눈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윤수도 눈빛을 동시에 쏴주고 있다. 다행히 눈치와 상황판단이 빠른 정사서
    "저ㅎ....와 같이 일하는.. 분들.. 입니다."

    그럼 시강원에 계시는 분들이냐 하니까 성의없는 끄덕거림에 '머.. 그렇소'하며 성의 없는 대답. 건들건들 뾰로통뾰로통

    이제 궁금한 그 정체가 자기소개를 하는데, 관심없는 척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 입은 왜 나와 있는데ㅠㅠㅋㅋ

    그냥 가려는데 국밥 네 그릇 시켜버리는 정사서. 눈이 참 요리조리 잘도 움직인다.
    너무 보다보니 나도 한 번 따라 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다행히 그러진 않았다. 정말이다. 다시보기8이나 9정도 할 때 쯤에는 왠지 거울 보며 눈알을 굴리고 있을 것 같다.

    쓰윽 한 번 스캔해보고 나서 입은 다문 채로 턱 내리는 거 모든 움직임에 감정이 묻어난다.

    스캔 끝내고 참아왔던 말을 결국 참지 못하고 잘근잘근 씹어 꺼내본다.
    "바쁘시다더니, 정사서께 이런 다정한 면이 있으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반어법 쓸 때부터 알아봤지만 비아냥거림은 천하제일이신 저하.

    "다정이요?"
    "예쁘네요. 그 꽃."
    어금니 꽉 깨물고 하는 말이, 왠지 저하가 말하는 그 꽃에는 가시가 그득그득 돋혀있을 것만 같다.

    다행히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국밥. 들깨가루를 너한테 맡기지 않는 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듯 단호히 거절한다.

    다분한 의도성이 보인다. 이 짤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나온다. 질투, 뾰로퉁, 자존심, 오기, 분노, 놀람. 유일한 공통점은 다 귀엽다는 것이다.

    손 쳐놓고 당황의 눈 깜빡임. 깜빡임 중독자는 이 빠른 속도의 깜빡임에 또 치는 중이다.

    소은이 털어주는 모습에 꾹꾹 누르는 질투가 눈빛으로 살짝 튀어나와버렸다.


    궐에 들어오게 된 배경까지 모두 알게 된 세자는 지운에 대한 오해가 모두 풀리고 지운을 자꾸 눈을 끔뻑이며 다시 본다. 세자가 지운을 위기에서 구해주면서 지운 역시 세자에 대한 궐내의 무성한 소문들이 모두 오해임을 알게 된다. 지운은 본격적으로 세자 더쿠가 되어 댕댕이 마냥 휘만 보면 좋아 죽는다. 세자도 그런 지운이 싫지 않지만 뚝딱거리면서 어쩐지 계속 냉대하게 된다. 휘가 잇팁 재질인 건 확실하다. 그러다 지운이 사라지면 혼자 흐뭇해 하고 받았던 선물을 다시 보고 또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다시 읽어보고 그러고 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존재 소은의 등장으로 휘는 질투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를 계기로 휘도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좀 들여다 봤을 것이다. 서로 끌리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교적 상호 라이트한(?) 감정이라 딱 이정도가 티격태격 재밌는 것 같다. 그래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떻게 더 감정이 깊어지는지, 다시보기를 통해서 연기 슨상님 박은빈의 연기력을 곱씹어 보자.

    이대로 끝내기 아쉬우니 오랜만에 박은빈의 웃음포인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메이킹을 들고와 보았다.

    문제의 '예쁘네요. 그 꽃.' 장면이다. 주어를 뒤에다 배치하니 소은한테는 작업멘트처럼 들리는 건가. 감독님은 젊은이(?) 감각이시다ㅋㅋㅋㅋㅋ 박은빈 웃음 포인트 하나 저장.

    미리 합 맞춰 볼 때 되게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거 치입니다 녜...

    남윤수 구경꾼ㅠㅠㅋㅋㅋㅋ 아 멘트 중간중간 쳐주는 게 너무 웃기다. 그것도 완전 무슨 마실 나온 구경꾼 모드로. 박은빈 애드립에 감독님 벅찬 행복. 되게 좋아하신다. 박은빈은 해놓고 '괜찮죠?' 본인도 만족 ㅋㅋㅋㅋㅋ

    감독님 드립력이 꽤 좋으신 것 같다. 박은빈 웃음포인트 한 개 더 저장.

    이번엔 소은이 드립에 웃는 박은빈 ㅋㅋㅋㅋㅋㅋ 우리 은빈시는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살짝 등장한 갓과 웃고 있는 볼이 이것도 재밌었나부다. 그때 들리는 남윤수의 읊조림 '먹을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언젠가부터 남윤수가 너무 웃기다. 아마 칼 들고 찍은 남윤수 인스타짤을 보고 난 뒤부터 그랬던 것 같다.

    ((웃긴 남윤수 인스타 짤 보러 가기))

    어쩌다 발견한 박은빈의 친목활동 (ft. 연모 배우들 인스타그램)

    난 그저 다른 연모 배우들의 근황이 궁금했을 뿐이다. 연모가 끝난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걸까, 살짝 현타가 오긴 했다. 어쨌든 연모 배우들의 근황이 궁금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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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은이 닦아주다가 살포시 수건을 쥐어주는데.. 그걸보고 저하 웃참 실패 ㅋㅋㅋㅋㅋㅋ 소은의 '이제 니가 해' 드립을 듣고 그게 너무 느껴져서 빵터졌다는 은빈 시 ㅋㅋㅋㅋ 여기서도 남윤수는 구경꾼 모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이킹 풀영상))


    * 출처: 메이킹 움짤은 메이킹 영상, 본방 움짤은 본방화면이다.

    ((다음 편 보러가기))

    [연모 다시보기7] 감정을 다 전하는 박은빈의 눈깜박임은 사랑입니다

    사신단 에피소드 솔직히 그냥 통째로 빼버리고 싶을 만큼 좀 짜증났던 에피소드. 그렇지만 이 에피를 통해서 세자와 정사서가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에 다 건너뛸 수는 없었다. 특히 이 움짤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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