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회> 성인 영우의 등장과 소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이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며 그려봤던 우영우는 내 예상과는 사실 조금 달랐다. 천재지만 감정 앞에서 만큼은 뚝딱거리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냉정하고 예민한 우영우를 예상했던 것 같다. 박은빈의 ‘우영우’ 삼행시에서도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사실 우영우는 귀여움을 빼고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훨씬 더 말랑말랑한 모습이었다.

성인 영우의 첫 등장 신

고래 굿즈들이 가득한 영우 방

잠옷과 안대만 봐도 벌써 귀엽다. 빛과 소리에 예민한 우영우 시는 안대 뿐만 아니라 귀마개까지 야무지게 하고 자나보다.

벽에 그림, 인형, 슬리퍼,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죄다 고래다. 양말까지 신고 자는 영우는 완전 애기다 애기.

열맞추는 손가락, 툭 치는 손가락도 아주 야무지다. 손가락 덕후는 그저 감사합니다. 소품팀의 노고가 엿보이는 영우방.

생각지 못한 잘생긴 얼굴에 놀란 것 같은 영우 귀요미ㅋㅋㅋㅋ 상대와 얘기할 때 눈맞춤이 어려운 영우지만 잘생긴 건 다 봤다.

어딜 들어갈 때 꼭 3초를 센다. 벌컥벌컥 들어가는 습관을 고쳐주려고 아버지로부터 어릴 때부터 교육받은 것인지 자신만의 루틴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 번 습득한 것은 한결같이 하는 모습이나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루틴도 자폐의 양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상상력이 풍부한 N의 기질을 보이는 영우. 사건 자료보다가 영우의 최애인 고래가 떠오르자 아드레날린 뿜뿜 솟아오르기 시작한 듯 영우애기 신난 것 좀 봐ㅠㅋㅋㅋ

갑분 고래지식 대방출ㅋㅋㅋㅋㅋ 영우 뒤로 머릿속 자료 촤르르륵 넘어가는 아이디어, 연출, CG, 연기 모든 게 좋다. 영우팀 CG는 참 귀엽고 생생하고 디테일하다.

씨지 얘기를 하면 뺄 수 없는 이 장면. 소음과 낯선 사람과의 접촉이 빈번한 지하철에서 불안할 때 고래 소리를 들으며 안정을 찾는 영우. 저 고래 씨지에 묘한 감동이 있다.

다시 돌아와서, 고래 얘기 그만하고 사건에 집중하라고 하자 최애 고래 다시 들여보내는 거 노무 귀엽자나ㅠㅠㅠ 머리 흔들고, 손가락으로 고래 보내고, 앙증맞은 고래의 씨지까지! 1화에서 제일 뿅 갔던 장면이다.

반향어 하지 말라니까 마음속으로는 그대로 따라한다. 웃음 포인트긴 했지만 자폐인의 특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으며, 자폐인이 이 사회에 잘 섞어 지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자신만의 노력이 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누가 영우를 보고 연모의 휘를 떠올리겠는가. 영우의 등장은 나에게 솔직히 약간의 충격을 주었다. 걸음걸이, 목소리, 말투, 손가락의 움직임, 눈을 뜨고 감는 모습에서 조차 전혀 새로운 인물이었다.
자폐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게 친절한 설명이 담긴 1화였다. ‘자폐’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 갇혀있는 특성들이 보인다.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 그 안에 사느라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일반적인 것과는 조금은 다른, 예상을 뒤엎는 반응을 보인다.
우리가 그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 대해 배워서 알 수는 있다. 그래서 그런 사전 지식으로 자폐의 특성을 알고 반향어를 듣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맥락없는 얘기에 조금은 귀기울여 줄 수는 있지 않을까. *움짤은 직접 제작했으며 출처는 방송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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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회> 봄날의 햇살 최수연 (ft. 배우 하윤경과 박은빈)